처음 올려봅니다. 귀농해서 시골살이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우리집에 들어온 냥이 덕에 집사







어머니 고향으로 귀농한지 5년차 되는 농업인인데요.

2017년 문득 들어온 저희집 냥이 [곶감]이를 소개합니다.


이름 : 곶감

품종 : 치즈(?)

나이 : 4살(추측)

특징 : 우리집 최고상전, 자유로움, 우리집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는 이녀석이 모두 독차지.





저희 집은 아랫마을과 2km 떨어지고, 버스도 하루 5번 오되, 마을 앞에서 턴하는 산 속 끝에 위치한

7가구 겨우 사는 아주작은 산속 마을에 있습니다.


그래서 길냥이도 없는 그런 동네인데..


2017년 어느 겨울날 어느새 고양이 한마리가

저희집 강아지들과 밥을 같이 먹고 있고,

마당에 둔 쓰레기통과 불쏘시개용 박스 모아둔 곳(집에서 난방을 화목보일러로 사용중입니다)에

꾸겨져서 자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어느날 나타난 냥이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했네요.

처음에는 잠만 자러 들어오는 것 같더니

어무니가 밥 그릇 따로 내주고 쓰담쓰담 해줬더니.. 그대로 눌러 앉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습니다. 간택이 되어버린 것이죠.







갖은 멍청미(?)를 뽐내며(집안 곳곳에 저렇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4살이나 먹었음에도 여전히 귀여우신 외모로 저희 가족 사랑을 독차지 중입니다.


친멍파였던 아버지도 곶감이 녀석 덕에 친냥파로 취향이 바뀌었고..

저희 가족중 곶감이가 가장 잘 따르는게 저희 아버지 입니다.

(너무 자유냥이라 따른다고 하기도 좀 뭐하지만.. 아버지가 집에서 마당으로 나오시면,

 그렇게 아부지 다리에 몸비비고, 놀아달라고 발라당 합니다)






* 잠시 [혐오] 표시하고 갑니다! 



어디서 맞고 왔는지,

눈 상태가 이상해서 병원데려가봤는데..

기생충에 감염되어 염증이 난 거였더라구요.

그래서 치료해줬고(그 때 추정나이도 의사샘으로부터 들었네요),


고기 먹을 때 나눠주기도 하고(이상하게 제 상색과 달리 생선과 해산물은 안먹어요)

놀면서 부대끼며 살고 있다보면,


시골이라.. 쥐는 물론이고 두더지, 족제비, 박새 등 으로 보은(?)이랍시고 제 방 앞 마당에 두고 가네요.

(쥐랑 새는 처참하게 두기도 합니다... 머리랑 내장만 두기도 하고.. ㄷㄷㄷ 역시 야생냥이..)


친구가 고양이 악세사리도 사줬는데..

자연산(?)이라 그런지, 몸에 뭐 걸치는거 극도로 싫어하구요.

인공장난감은 거들떠도 안봅니다.


사마귀나 메뚜기도 가지고 놀다가 지겨우면 바시락 바시락 거리며 튀김처럼 먹고..

아주아주 신기한 녀석입니다.






 

집안으로는 살짝 들어오려다가

어머니께 걸려서 한 번 혼난 뒤

마당에서만 생활하고 있구요.


추운 날엔 햇볕에서

거둔 날엔 그늘에서 구겨져 자는 모습 볼 때마다

왜이리 웃음이 나는지 ㅋㅋㅋㅋㅋ


당연히 중성화도 안한녀석이라

꼬리 밑에 땅콩을 달고 다니는 건 또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ㅋ

(저희 집 놀러온 집사들은 이 걸 가장 신기해 합니다. 요즘 다들 중성화를 시키다보니 귀한 장면이라 하더라구요)


아무튼,

별생각없이 마당 거닐다가 피식- 웃게해주는

저희집 냥이 [곶감]이를 한 번 소개해봤습니다 ㅋㅋㅋ




출처 : 이토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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