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30~5/3 연휴에 취재 업무차 전라도부터 부산, 강원도 까지
해안길을 따라 전국을 돌고 왔네요.
이번 취재여행 중 겪은 황당한 가게 이야기 입니다.
방문 후, 통화와 문자로 계산 내용에 대해서 맞는지 확인하고,
준비 중인 책자에 기사화 될 수도 있다고 메시지로 알려드렸습니다.
(불편하면 가게 이름은 직접적으로 표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그 가게는 바로....
4월 중순 "TV조*" 에서 방송된 "허*만의 백반기행"에 방송된 집이네요.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동*식당"의 주꾸미샤브샤브 ...
수도권에서 부터 출발하고 연휴 첫날이라 길이 막히다보니 저녁도 제대로 못 먹고
취재를 급히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저녁 8시 조금 넘게 방문했네요.
혹시 문 닫을까 미리 통화도 했고, 얘기드린 시간보다 다행히 일찍 도착.
도착해서 보니 주꾸미가 다 떨어졌다고, ㅠㅠ..
단체 6~7명 정도와 커플 2명, 이외 1 테이블해서
총 3 테이블에 손님이 계셨네요.
(사장님이신지 모르겠지만 주방에 계시던)
남자 분이 시장에 주꾸미가 남았는지 알아봐주신다고 고고씽...
(가게가 시장 안에 위치했어요)
이때 까지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했었죠...
주류/음료 외
가격정보가 "전무"는 아니고...
대략 아래 정도... 결국 싯가 라는 말 뿐인 셈 (탕 빼고는)!!
그래도 주꾸미샤브샤브 2인분이 얼마나 하겠어 하는 생각에 (이게 비극의 출발이네요 ^^;)
굳이 가격을 따지지는 않고, 남자 분이 구해오신 주꾸미 2인분(1kg 라고 나중에 들음) 을
기쁘게 맞이하고 식사를 그럭저럭 마쳤습니다.
맛이야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니 뭐라 말 안하겠습니다.
그럭저럭 크기 되는 놈 7마리 나왔습니다.
더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소주 2병 계획했지만 1병 먹고 일어났습니다.
후식 식사 땡겼지만 별로 안내켰습니다 ^^;
몸도 너무 피곤하고, 평소에도 굳이 식사 마치고 총금액을 깐깐하게 보지는 않는 편이라
결제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우연히 영수증을 보니....
69,000원.... (물론 절대적으로 비싼 금액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엥 ? 주꾸미샤브 2인분 + 소주 1병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했습니다.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 묻자 다음의 내용을 들었네요.
주꾸미샤브샤브 2인분 (1kg) = 30,000원
상차림비 5,000원 * 2명 = 10,000원...
여기까진 오케이...
가게 성격상 상차림비가 어울리는 가게는 아니지만 백번 양보해서 인정...
그리고 나머지 금액의 구성은 무려...
야채값 15,000원
탕값(?) 10,000원
???????
다른 분 방문후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야채 ? 특별한 거 없습니다.
상차림(반찬) ? 특별한 거 더 없습니다.
탕값 ? 샤브샤브 가격에 주꾸미 가격과 샤브샤브 국물 가격이 별도 ?????
이게 정책이라고 쳐도, 이 정도로 기괴한 가격 정책이면
사전에 충분히 고지를 하고 알리는 게 맞는거 아닐까요 ?
전화 받으신 분이 너무도 태연히, 또 그리고 이게 너무나 정상적인 듯
얘기하시길래 큰 돈도 아니고, 그냥 아 그랬군요 하고 전화는 끊었네요.
어짜피 개인이 장사하시는거니 이보다 더 기괴하게 가격을 받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라면 이를 충분히 고지하던지
안내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
방송 이전과 이후, 이 가게가 늘 그랬던건지 혹시나 달라진건지 저는 모릅니다.
그냥 저는 그렇게 다녀왔습니다.
혹시나 몰라 다른 분 방문후기보니 모두 비슷한 경험으로 불쾌함을 표시하네요...
...
쓰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도 종료되고 완연한 봄날이 되면서
나들이 계획이 많으실텐데 혹시라도 방송맛집 찾으시려는 분 계시면
꼭 알려드릴 정보라서 얘기 드립니다.
정보게시판으로 가야하나요 ? ^^;
모두들 조금 더 힘내서 코로나 이겨내고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 PS.
지역 관련한 부분은 전혀 게시글의 의도와 상관 없으니,
관련 댓글은 신중하게 부탁 드립니다.
다니다보면 전국 어디나 신박한(?) 일들은 널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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