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차-
친구네 집에서 새끼 냥이를 줍, 하였습니다.
그게…
무릎에 올라오더니 안 내려가서…
내 눈을 바라보길래…
네가 이제 내 집사냥?
집사가 아니라 드루이드였냥?
집사 할래? 드루이드 할래?
나 잔다
집사 화장실 가냥?
나랑 놀아
나랑 놀아!
논다!
- 50일 차 -
이랬던 사역마는
청년 냥이가 되었습니다.
내놔라 간식!
사춘기라서 자기주장도 뚜렷합니다.
왔냐 집사
간식은?
녀석이 주로 하는 일은
자고
자고
탐험하고
탐험하고
또 잡니다.
- 100일 차 -
사역마는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방해합니다.
이봐 사역마.
그거 써야 한단다. 나와주지 않을래?
이렇게요옹?
싫은데
이빨(유치)을 주웠습니다.
이빨 빠진 녀석은 또 잡니다.
- 200일 차 -
사역마는 귀여운 자태가 사라지고 어른냥이 되었습니다.
화장실은 찍지 말아 줄래?
사역마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비싼 숨숨집일 거예요.
못생겨져도 괜찮으니 건강하게 자라라.
우리 집 힐링템입니다.
사역마는 대부분 창밖을 보며 누워있거나
그냥 누워있거나
어딘가 들어가서 누워 있거나
들어가서 누워 있거나
배를 보이며 누워있습니다.
간식통을 끌어안고 잘 때도 있습니다.
불렀냥?
하루에 몇 번 사냥 모드가 발동했을 때 말고는 퍼져있어요.
새로운 미식에 눈을 떳습니다. ( 내 코코넛… T.T )
그냥 너님 캣그라스 하라고 주었습니다.
자랄 새가 없어요.
난 고양이고 넌 집사고 어쩔 건데?
그나마 다행인 건 다른 코코넛은 안 먹습니다.
한 놈만 조지는 사역마 님, 감사합니다.
최근엔 쓸모 있는 기능을 발견했습니다.
손목 패드입니다.
새해에 더 건강하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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