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 본부 근황 - 폐교 생활 백서 5

I 식물

4주 째 비가 내립니다.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면 텃밭은

병해충 밀도가 올라갑니다.

우리나라 시설하우스의 발전은

겨울 때문이라가보다는 이런 비가림을 통한

병해충 방지의 목적이 더 큽니다.

멈추지 않는 비로 인해서

폐교의 작은 텃밭에도 곰팡이성 병해가 찾아왔습니다.

곧 수확할 예정이니 따로 약재는 살포하지 않습니다.

비가 계속 오면 약재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수확할 것들이 꽤 보입니다.

수박은 곧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세 포기에서 먹을 만한 수박이 아홉 개나 달렸습니다.

수박은 두드려도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꼭지와 줄기가 만나는 부분을 유심히 보세요.

꼭지 끝이 눈에 띄게 좁아지면

대략 익었다는 뜻이니 수확해도 됩니다.

토마토가 익어갑니다.

벌레에 물어 뜯겨서 생긴 흉터가 있어요.

깻잎은 먹어도 먹어도 계속 자라납니다.

부추는 짧게 잘라줘야만 더 잘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