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현악곡 / 피아노 협주곡 많이 들으셨나요?
클래식을 접할때 곡을 파고 드는 자세도 좋지만
배경으로 깔아놓고 공부를 한다던지,
또는 책을 읽는다던지, 설겆이, 청소, 작업,
응응 등등 좋은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의외로 우리는 주변에서 클래식을 쉽게 접하고
중요한 작품들의 주 멜로디는 대부분
누구나 알고 있는 경우를 흔하게 격게 되죠.
클래식은 멀리 있는 안드로메다 음악이 아니고
우리와 호흡하고 같이 살아 있는 음악인점,
알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바이올린 협주곡 10 을 소개 합니다.
바이올린 이란 악기는
현악기중 가장 높은 소리를 내고
음역대도 넓고,
자칫 잘못 다루면
그야 말로 별명대로 깽깽이 일 뿐인
다루기 까다로운 악기지만
바이올린이 빠진 오케스트라는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클래식에서의 위치는 정말 중요한 악기 입니다.
악마가 만들어서 사람에게 넘겨줬다는 악기
들어보시죠.
1.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바흐의 마태 수난곡을 수집하고 재 정비해서
이세상에 바흐라는 작곡가를 다시 알린 엄청난 공적의 주인공
다시 말해서 서양 음악사를 재 개발해서
정립했다고 해도 말이 되는
그시대의 엄친아, 사기캐릭터 멘델스존의
단 한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우리시대에 최고로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임.
천재, 유복한 집안, 세련된 용모,
4개국어 이상의 언어능력,
시와 그림에도 능하고,
피아노 , 오르간 연주에 지휘자에,
작곡자에
이러다보니 열폭하는 인간들이 상당히 많았고
그의 작품은 가볍고, 늘 밝기만 하다는 등 의
말도 않돼는 공격이 즐비했음.
들어보면 알지만
멘델스존은 상당히 저평가된 작곡가이며
너무나 아름다운 작품이 많음
개인적으로 그의 8중주 현악곡을 좋아하는데
여유가 있다면 감상을 추천함
그럼 추천 음반은
이건 약간 국뽕일 수 도 있지만
사실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 두명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정경화가 원톱인 시절이 있었음
동양의 마녀라는 별명처럼
연주 한번에 기를 다 쏫아붇는
그녀의 연주는 정말 훌륭함,
오죽하면 펭귄 가이드에서
새 음반이나 녹음이 나오면
정경화에 비해서 이렇다, 저렇다 라고 평가할 정도니까
그러나 오늘 추천은
바이올린의 여제, 구도자,
이자벨 파우스트의
녹음이다.
완벽, 그자체
신비롭고, 아름다우면, 종교적 성찰까지
느껴지게 하는
보우끝에 영혼을 걸고
시위를 당기는
마법의 연주
영상은 또하나의 한국이 낳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의
기적같은 연주, 저 어린 아이가
성인도 힘들어하는 이 라이브를 이끌어 가는 모습은 정말 대단함.
처음에 녹음이 좀 안좋은데 이해를 바람.
2.비에니아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2 번 로망스
비에니아프스키 보우 글립 ( 이 스타일로 연주하면
악마의 기법이라는 스타카토를 쉽게 할 수 있다고 함 )
이라는 연주법으로도 유명한
이 작곡가는
그시대에 그러하듯이 뛰어난 연주자이면서
동시에 작곡가 였음.
찌고이네르 바이젠으로 유명한
사라사테와 절친이고
비와탕의 제자로서의 명성에 걸맞는
무시무시한 연주자.
그런 그가 작곡한 이 협주곡은
난이도가 어마 무시한데
파가니니나, 다른 작곡가와는 다른점이
슬라브적 감성으로 가득차서
듣다보면 기교만 난사하는게 아닌
감성을 건드리는 선이 있다는게 큰 장점임.
동시에 두현을 긁어버리는 더블스톱
파가니니가 유행시킨 피치카토 (선을 튕기는 기법)
등, 기교란 기교는 다 들어 있어서
연주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뽑내기 좋아하는
곡임. (좀만 잘못하면 망함 )
사후 그의 업적이 인정 받으면서
비에니아프스키 콩쿨이 생겼는데
1회 우승이 바이올린 계의 비극의 주인공
지네트 느뵈
2등이 오이스트라크.
두명다 전설중에 전설이니
이 콩쿨의 무게감을 알수 있음.
여기에 우리나라 연주자가 우승을 했으니
윤소영.
소리가 아름다운 연주자 윤소영
그럼 추천 음반 은
고민을 무지하게 많이 했음.
펄만이 오자와랑 녹음한 음반도 좋음.
죠슈아 벨이 아쉬케나지랑 녹음한 음반도 좋음
그러나
이 글이 비기너를 위한 추천 음반소개란걸 상기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과감하게
김봄소리 음반을 추천하겠음.
현의 중앙 소리를 잘 표현해주는 그녀의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연주이고
공명감이 너무나 사랑 스러움.
이름처럼 상냥한 음반임
바르샤바 필하모닉의
리듬감도 좋아서
가볍게 듣기에 이만한 음반도 없음.
초반에 살짝 긴장하는 모습이나 뒤쪽에 가서 신들린 연주를 보여주는 김봄소리님
3.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시벨리우스 인간 자체가 꽤 깐깐하고
자기가 만족을 못하면
다시 뜯어 고치고 또 고치고
고치고, 젠장 고치고 하는데 그런 행동의
끝장을 보여준 곡이
바이올린 협주곡이라
무슨판, 몇년도 판, 몇번째 개정판
이런식의 악보가 다수 존재하며,
어떻게 좋다, 나쁘다, 말도 많은 곡임.
감상자인 우리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가 정답임.
시벨리우스의 이 협주곡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한권의 소설책을 읽은 듯한 기분을
곡 한곡에서 다 느낄 수 있기 때문임.
얼음처럼 차가운 북구의 오로라 아래에
걸어가던 주인공이
눈밭, 휘몰아 치는 바람 한 복판에서
얼어붙은 시체를 발견한 기분 같은
감정을 곡속에서 찾을 수 있음
멜로디가 워낙 좋아서
초심자가 듣기에 참 좋음.
추천은,
지네트 느뵈 를 해주고 싶은데
너무 너무 옛날 녹음이라 비기너에겐 어울리지 않음
그러나!!
절대적인 신녹음이 있음.
카바코스의 이 음반은
이제는 아예 이 협주곡의 정석 같이 인정 될 정도임.
강력 추천
영상은 요즘 뜨는 남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이창의 힘이 넘치고 바란스가 뛰어난 멋진 연주
4.바흐 더블바이올린 협주곡 1043 라르고
바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여러개 작곡했음.
그러던중 바이올린 2대를 위한 협주곡도 작곡했는데
그게 이곡임.
그 유명한 작품번호 1043
바이올린 한대가 선율을 흘리고 지나가면
뒤따라가는 바이올린이 대위법에 따라
변주된 아름다운 화음으로 대답하는
형식의 주거니 받거니 음악.
바흐의 이런식의 음악을 듣고 있자면
내가 너무 각박하게 살고 있는건 아닌지
문뜩 그런 생각이 들게함.
위안을 주는 곡이라 현대인에게
바흐는 필수 라고 생각함.
추천음반은
Alina Ibragimova
쉐링,그루미오,펄만,소피무터 와 아카르도 등등
무수히 많은데
아주 최근에 좋은 음반이 나와서 소개하고 싶음
네델런드의 바로크 소사이어티의 악장인 사토가
최근에 녹음한 앨범인데
독특한 스피드의 연주이지만
크게 격식에서 벗어난 것도 아님.
아름답고 선명한 녹음이라 추천함.
풍성함이 남다른 녹음이라 음의 폭포속을 거니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임.
5.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인간 베토벤이 남긴 단 한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도대체 언제 바이올린이 나오나요'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곡인데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시작되면
밥먹고, 똥사고 와도
계속되는 그들만의 연주가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그 순간에 꼬물 꼬물 벌래가 올라 오듯이
바이올린이 시작됨.
그래서 이 협주곡이 어려움.
시작 자체가 존재감 없이 시작하는 까다로운
곡임.
중간을 넘어가면서 오케스트라와 대등함을 넘어서
경쟁하는 바이올린은
소름끼치게 다가옴.
45분여에 걸친 대 격투가 끝나면
인간계를 넘어선 신계의
그의 투쟁을 엿볼수 있는 곡임.
추천음반은,
오이스트라크, 기돈 크레머가
전통의 강호라면
현시대는 이자벨 파우스트가 다 휩쓸었음
경쟁 상대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
그러나
지금 추천하는 이 음반도 정말 멋진 연주이며
고도로 계산된 잘 짜여진
카펫을 보는 듯한
기가 막힌 연주라고 자부함.
James Ehnes
남성적인 면도 들어나지만
달콤하고, 따듯함 또한
겸비한 이시대의 연주자임.
강력추천
얄미울 정도로 잘함.
6.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비운의 주인공,
독살당한 인류최고의 멜로디 메이커
그가 작곡한 또하나의 명작
3대 바이올린 협주곡중에 가장 유명하고
또한 제대로 연주하기가 은근히 힘든 곡임.
처음 초연하기까지도 힘들었고
혹평을 너무 많이 받았는데
나쁜놈들과 기득권의 견제가
심했음.
하지만 3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중에 속하며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아름다운 곡임.
추천은
코파친스카야와 테오도르의 명연주
슬라브적 색채가 가득하고
케미가 넘쳐나는 기가 막힌 녹음임.
속도감과, 쫄깃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매력덩이. 카타르시스마저 느끼게 해줌.
파격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그래서 인지 고집쟁이 평론가들에게
절대적인 호평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무시할수 없어 함.
이유는 자신들이 들었던 옛날 녹음과 사뭇 다르기 때문임.
(클래식계는 과거에 갇혀서 벗어나는걸 힘들어함)
전통적으로 유명한 녹음으로는
오이스트라흐, 정경화, 펄만, 등등이 있음.
바이올린이 운다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면
이 음반에 적용 하면 됨.
7.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마지막
(차이코프스키.멘델스존.베토벤.브람스)
소심쟁이 대마왕 브람스의 협주곡이다.
브르흐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워낙
유명세를 가지던 시기여서
브람스도 그의 영향을 받아
베토벤에 가까운 협주곡을
만들려고 했는데
그당시 최고의 연주자였던
요제프 요하킴의 조언을 바탕으로 곡을 작곡했는데
요하킴이 워낙 뛰어난 연주자라서
바이올린 부분이 너무 어려워서
여러번의 수정을 거치고 거쳐서 탄생한 곡임.
어쩌면 그의 짝사랑
클라라에게 바친 곡일지도 모름.
곡자체는 아주 세세하게 쓰여진
초정밀화 같은
빈틈 없는 완벽한 곡으로
연주자들에게는 좌절을 느끼게 해주는
깊은 골짜기 같은 곡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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