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때문인가
어딘가에서 식물 판매 코너를 기웃거리면
우리 집 지박령은 '안 돼'를 시전합니다.
이미 식물이 많으니까요.
그랬던 지박령이
5일장 구경을 가더니 화분을 사왔습니다.
왜 안 하던 일을? 저는 두려워졌습니다.
수국.
무늬 벤자민.
로즈마리.
먹지도 못하는 것을 데려왔네요.
아, 로즈마리는 먹나?
그래놓고 하는 말이
내가 분갈이 할래 !
음… 올 것이 왔구나.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고
프로개 블로그 손 모델 3년이면 분갈이를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2년도 안 됐지만
와장창
음…
그냥 제가 하기로 합니다.
I 수국
그녀가 데려왔지만 관리는 순전히 제 몫입니다.
그냥 두면 며칠 뒤에 그녀는 해맑게
물 줬는데 왜 죽어?
를 시전할 테니까요.
우선 잎과 가지를 정리합니다.